2011-04-24

Volunteer work in Sorok Island

2010 6 28일 부터 7 2일까지 45일간 대학 RCY 서울지사 소속 17개교에서 모인 42명의 학생이

소록도로 연합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Voluntary service in Sorok Island where many people suffered from Hansen's disease lived.

Before our departure, it was 6:30 a.m. The most of us waked up at 4:30 a.m. It is the very early rising time for Korean students.
(We are students from 17 universities in Seoul.)

새벽 6시반 집결인데도 불구하고 한 명의 결원 없이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

위에는 출발 전 왕십리역 광장에서 찍은 단체사진입니다. 아침인데도 졸린기색이 없더라구요 다들 ^^

그치만 버스를 타자 모두 잠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새벽 4시반에 일어나야했으니까요~

대학교 1교시는 대부분 9시인걸 생각하면 이 친구들이 얼마나 힘든 기상을 했을지 생각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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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p of Sorok Island. The meaning of Sorok is a little deer which is the feature of this island.


그렇게 6시간을 달려온 끝에 결국 소록도에 도착했습니다 ^^

 위는 소록도의 지도 입니다. (소록도의 이름은 위에서 봤을 때 작은 사슴을 닮았서 지어진 이름)

지도에서 보이는 소록대교가 최근에 완공된 터에 배를 타는 고생을 치르지 않고 섬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소록대교를 건너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걱정반 설렘반의 표정으로 차창 밖의 아름다운 섬의 경관을 바라봤습니다.


The Voluntary Workers Hall in Sorok Island which was established by former president Kim Dae Jung, the winner of Novel prize for peace, have led the increasing of the number of voluntary workers there.


도착한 곳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만들었다는 '자원봉사회관'이었습니다.

이 자원봉사회관이 지어지면서 소록도에 자원봉사자들이 늘어났다고 해요^^ 현재는 한 해 5천여 명의 봉사자가 찾는다는군요!

(위 사진은 셋째 날 자원봉사회관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입니다 ^)


The lecture about Sorok Island

설렘을 뒤로하고 우리는 소록도와 자원봉사에 대한 강연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소록도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 직접 강의를 해주셨구요~

소록도는 섬 전체가 국가에서 지정한 국립병원이고 보건복지부의 예산과 기부금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살고계신 분들은 대부분 한센인이고 평균연령은 노년층이었습니다.

최근 예산이 늘어 열악한 주거환경과 병원시설을 리모델링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해요^

그래서 우리는 이삿짐을 옮기는 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는 암시를 해주셨습니다.

How to care for a patient

Experience of disabilities and older people

소록도에 대한 강의 이외에도 노인체험 장애체험 등을 하며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어르신들의 식사수발, 휠체어 태워드리는 법 등 봉사활동 방법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구요~

처음에는 방법이 생소하여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Volunteer Work

그런 걱정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봉사는 크게 병동봉사, 팝콘봉사, 마을봉사로 나누어서 실시하였습니다.


먼저 병동봉사를 간 곳에서 우리는 어르신들의 식사를 수발하거나 말벗을 해드리는 일을 주로 하였습니다

Volunteer work in hospital.
Caring for a patient
We made special relationships with patients. We played the roles of the stepdaughters and stepsons of them. They gave us good advices like "Become a good student~," "Become good husbands and wives someday~." We learned a lot of things from them. On the last date of volunteer work, when said good-bye each others, our and their eyes was filled with tears.

처음에는 할머니가 내민 손을 잡는게 잠시 머뭇거렸지만 냉큼 손을 잡으니 아무일 아니었고
잠시라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얼마나 무지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들은 우리 손자, 손녀처럼 대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남 도와주면서 착하게 살아라, 공부 열심히해라, 시집 잘 가라 하며 덕담을 해주셔서 그런 말씀 귀담아 들으며 오히려 우리가 많은 걸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짧은 시간동안 많은 정이 쌓이게 되었어요

6병동에서는 마지막날 우리가 떠나기 전 모든 할머니들이 나와서 작별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다음번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Popping and deliverying popcorn
We popped about 200 bags of popcorns a day. Finally, we gave them to the most of villagers. It was a hard work but well worth the efforts.

한편, 우리는 적십자 서울지사부터 팝콘기계를 가져와 직접 소록도에서 팝콘을 튀겨 모든 가정에 나누어 드렸습니다.

팝콘기계가 소록도에 들어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해요^^ 다행히 우리의 생각이 적중한거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팝콘기계 주위에 모여 팝콘 튀겨지는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았고 우리도 열심히 팝콘을 튀겼습니다

하루에 200봉지를 튀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목표한 600가구에 전부 팝콘을 드리는데에 성공했습니다^^

45일동안 팝콘 봉지 쌓이는 행복으로 팝콘만 튀긴 친구들은 단순 노동으로 팝콘의 달인이 될 정도였으나 어르신들이 팝콘을 굉장히 고마워하며 맛있게 드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내심 뿌듯했습니다


Volunteer work at village

마을봉사를 간 곳에서는 집집마다 안부를 여쭙고 도와드릴 일을 찾아서 하였습니다

신생리 어르신들은 우리에게 서로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일손이 부족하기보단 손자손녀 같은 우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고 외로워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걸 조금 지나고야 알게되었습니다

반면, 일손이 정말 필요한 집들도 많았습니다.

구북리로 간 회원들은 여자들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땅을 파고 고된 냉장고 청소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45일이 지나가고 마지막날 서울로 돌아 간다고 인시드리러 왔을 때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창문가로 오셔서 인사하시던 할아버지와 뉴스에서 비온다고 했다며 어서 가라고 걱정해주시던 할머니가 기억에 남습니다.



Volunteer work at village

신생리와 중앙리, 남생리에서는 최근 리모델링 한 집으로 이사를 가기위한 일손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못 끌던 리어카를 열심히 끌며 냉장고, 장롱, 에어컨 등을 옮겼습니다.

20 여 채의 짐을 옮기고 컨테이너박스를 비우고 쓰레기장에 버리는 일 등을 하며 힘들지만 재미있었습니다.




Volunteer work at village


봉사활동 이외에도 우리는 섬투어나 단체게임, 장기자랑 등 친선활동으로 회원 간 친목을 다졌습니다.

특히 짧은 준비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발하고 완성도 높은 조별 장기자랑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조원들끼리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됐고 소록도를 갔다 온 이후에도 다시 한 번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On the Sorok Bridge, constructed in 2009, which have invigorated the tourism in this island.

이 사진은 마지막 날 서울 올라가는 길에 소록대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소록도 전경이 보이는 걸 노리고 장소를 정했는데 당일 기상악화로 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상 대학 RCY 서울본부의 소록도 봉사활동을 간추려 보았습니다.

사실 이보다 더 많은 활동을 했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면 스압이 심해질 것 같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한센인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면 생각을 바꾸고 그 분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그리고 이렇게 45일 봉사활동을 갔다온 저희보다도 소록도를 꾸려나가는 진정한 봉사꾼들은 개인봉사자들이라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봉사활동을 계기로 우리 회원들 중에 개인봉사자로 소록도를 찾는 이가 꼭 생길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우리를 동행 취재한 서울경제신문 기사
http://economy.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php?url=society/201007/e2010070419051893760.htm&ver=v002

CTS뉴스 기사 입니다 ^^
http://www.cts.tv/news/news_view.asp?PID=P368&DPID=106510

우리 활동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



p.s. 마을 활동을 한 한 회원의 후기글을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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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록도라고 하면 사람들은 문둥병을 보유한 사람들이 사는 곳인줄 알고,  아직도 그곳은 위험하다고 생각되서, 봉사활동을 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문둥병이 아니라 한센병이라고 불리우는 게 거부감이 덜 드는 것 같고, 소록도에는 전염성을 가진 분들은 없잖아요?! 그래서 누구나 한 번 쯤은 봉사를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봉사날이 다가올 수록 구렁텅이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두려움은 떨칠 수가 없었죠.. 걱정 반, 나름 기대 반으로 소록도에 들어가서 봉사를 하면서, 그제서야 내 생각이 얼마나 한심했는지 소록도라는 곳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전 신생리라는 마을을 맡아서 활동을 했는데, 주민분들 중엔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많았어요. 그곳은 그 때가 이사철이었던지, 냉장고도 나르고, 세탁기, 집안 기기, 짐들을 나르는 일이 주된 업무였고, 냉장고청소, 바닥청소, 창고 청소 등 노력봉사가 주를 이뤘었어요. 봉사를 목적으로 간 것이기에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긴 했지만, 사람인지라 계속 하면 할수록,  날도 더운데 일만 부려먹는 것 같아서 사실 좀 밉기도하고.. 일하기 싫어서  혼자 투덜대거나, ~짝 빈둥대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어린 짓이었던거죠. 일하기에 힘든 분들이시라서 당연히 도와드려야만 했던 거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봉사라는 것에 참된 의미를 몰라서 그랬던 거 같아요.

  아쉬웠던 것은 이러한 것을 촛불의식을 하며 지난 봉사의 나날을 되돌아 볼 때에야 비로소 느낀 거였어요. 사실 마을 주민 분들은 인사하면 반갑게 맞아 주시고, 더운데 일을 자꾸 시키는 것 같다고 미안해 하시는 분들고 계셨고, 음료나 먹을 것을 챙겨주시는 분도 계시는 등 많은 배려를 해 주셨어요. 게다가 한센병이라는 병에 걸렸었던 것을 인식하셔서 인지, 한 할머니께서는 먹을 것을 주실 때, 먹는 것에 아무 것도 안 탓다고, 새 것이라고 자신은 입도 안 댔다고 말하시면서 주시는데, 우리보다 더 한센병이라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찡하면서 아팠어요. 그리고 그분들은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집이 있다는 것에도 고마워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우리와는 다르기에 도시에 살면서 나보다 잘난 사람을 부러워하고, 내 삶에 대한 고마움보다 부족함을 탓하는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소록도에 가서 참된 봉사를 하며, 그곳이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는 곳이라는 것도 느끼고, 주민들과 우리가 평소 느끼는 사랑과 기쁨을 나누며, 지금 우린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 고 있는지 한번은 생각해봤으면 해요.


넷 째날 밤, 촛불의식 모습
Candlelight ceremony

(촛불의식은 한사람 씩 돌아가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한명씩 윤회로 악수를 하며 활동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친선을 다지는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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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정말 좋은 일 하시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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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좋은일 하시는건 소록도에 계시는 장기 개인봉사자분들이에요!
    저희는 그분들에 비하면 한게 없습니다.
    하지만 RCY라는 큰 봉사단의 이름을 걸고 갔기 때문에 뭔가 우리 활동이 좀 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질 뿐입니다.
    사실은 소록도는 조용히 열심히 활동하시는 개인봉사자분들에 의해서 돌아가고 잇어요 ^^

    저희의 역할은 소록도에서 보고 느낀 것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한센인의 삶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ㅋㅋ 이건 개인봉사자분들이 하기 힘든 부분이고 저희 전문이니까요. 이런것도 나름 봉사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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