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1

[검은땅 사할린에 무지개를 피우다] #5. 봉사 5일차 - 우리말 방송국 견학






2006년 8월 7일

사할린 해외봉사활동 5일차





혹시 사할린에 한국인들을 위한 방송국이 있단 사실,

아시나요???




그래서 유즈노 사할린스크에 있는

"우리말 방송국" 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과연, 우리말 방송국은 어떤 곳일까요?

그리고 왜 러시아에 한인들을 위한 방송국이 따로 있을까요?





원래 이 날 10시에 방송국 기자 한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우리가 시간 약속을 못지켜서 결국 그분과 인터뷰를 못했어요..ㅠㅠ

좀 아쉽기는 했지만, 인터뷰 없이 그냥 방송국에 들어갔답니다.ㅜㅜ


이 분이 바로 "우리말 방송국" 사장님 되십니다.

기자분과 인터뷰를 못해서 대신 사장님과 인터뷰를 좀 했었어요.

사장님께 우리말 방송국이 생겨난 이유를 물어보니

사할린 1세의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우리말이 잊혀지지 않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



라고 말씀하셨어요.



우리말 방송국에서 나오는 방송은 그당시 인기 애니메이션이었던

'스피드왕 번개'와

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를 빛냈던 '대장금'도 방영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둘 다 정말 재밌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네요.ㅎㅎ


여기 사장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사할린에도 한류열풍이 불었다고 해요. 그 시작은 바로 가을동화부터였구요.

사할린 한인분들 중 대부분은 한국 드라마를 본다고 합니다.

가을동화의 주연 중 태석은 남자다워서 좋아하는 반면, 준서는 여자다워서 싫다고 하네요^^.

여기 사할린에서 한인들은 러시아인들에게 ‘투명인간’으로 여기며 차별대우가 심했대요.

 이러한 차별로부터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말이 나오는 방송국을 개설하자는 것이었답니다.

한 때 러시아 정부로부터 방송국 지원이 끊겨 재정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현대 홈쇼핑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아

재정적 어려움은 없다고 해요. 




외국에서 한글로 방송하는 방송국을 찾기란 쉬운게 아닌데

이 날 우리는 정말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봉사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인생에 있어서 큰 가르침을 얻었던 하루였어요.





- DUNGBUL Team, KOREAN RCY's P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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