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2

[검은땅 사할린에 무지개를 피우다] #8. 봉사 8일차 - 마을잔치





2006년 8월 10일

RCY 사할린 해외봉사활동 8일차



오늘도 RCY 친구들은 아침에

제초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초작업은 매일매일해도 풀이 자라나서

작업을 해도 한 것 같지가 않아 약간 속상하네요.ㅠㅠ


하지만, 제초작업을 하지 않으면 다음날

마당이 전부 잡초로 덮이기 때문에

항상 아침운동한다 셈치고 작업을 한답니다^^

그럼 운동도 하고 좋은 일도 하니깐 1석2조 맞죠??ㅋㅋㅋ


오늘은 노인정에서 마을잔치를 열려고 합니다.

그래서 모두들 작업하느라 분주한데요~

남자 애들은 마을 울타리를 수리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사다리 위에서 해머 작업을 하고 있는 남구!!!

저 같았으면 무서워서 못했을 것 같은데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랬답니다.ㅋㅋㅋㅋ


우리들이 작업을 하기는 했지만,

모두 처음 하는 일들이라 서툰 점이 정말 많았어요.

하지만, 마을 촌장님께서 우리들을 항상 어여삐 봐주시면서

우리들이 하기 힘든 부분은 촌장 할아버지께서 도와주셨어요 ㅎㅎ


사할린 한인 분 중 목수 일을 하시는 아저씨 한 분도 오셔서

우리들이 하고 있는 작업을 도와주셨어요.

사실 우리끼리 작업했으면 울타리가 이상하게 변했을텐데

마을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울타리 같은 모습이 나오고 있어요^^ㅎㅎ


다른 한 쪽에서는 밖에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 의자 만들기가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깐,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점 때문에 오히려 울타리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렵더라구요.ㅠㅠ

어쨌든, 그렇게 울타리와 의자는 완성되었답니다^^






여기는 여자아이들이 요리를 하고 있네요?

우리 팀원 중에서 호텔 경영학과 나온 누나들이 있는데

그 누나들이 쿠키를 만들었답니다.


드디어 마을잔치에 오신 한인 할머니, 할아버지들

경화가 할머니께 음식을 덜어드리고 있는데요~

과연 할머니들은 우리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까요?


드디어 할머니께서 우리가 만든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니 우리가 만든 음식이

맛있나 봅니다.

휴~ 다행이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재롱잔치 시간,

한국에서 미리 레크댄스를 연습해서 왔는데,

막상 추다 보니깐 긴장해서 그런지 동작을 까먹게 되더라구요..ㅠㅠ


하지만, 할머니께서는 웃으면서 그런 우리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우리들의 레크댄스는 성공적으로?? 끝났답니다.ㅋㅋ




이번에는 다니엘과 빠샤가 노래를 부르는데요?

근데 이 친구들이 부른 노래가 한국노래더라구요.

제목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 친구들이 이 노래를 어떻게 알았을까요??

보면 볼수록 신기한 다니엘과 빠샤!!




다니엘과 빠샤가 노래를 마치고

할머니와 우리들은 함께 춤을 추었답니다.

비록 할머니들께서는 오랫동안 역사의 피해자로서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으셨지만,

오늘 하루 만큼은 우리들 때문에 웃을 수 있었으면 하네요^^

우리들이 준비한 마을잔치가 그 분들께 조금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ㅋㅋ



이제 마을잔치가 끝났습니다.

마을잔치가 마음에 드셨는지,

할머니들께서 우리들에게 할머니 집에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하룻동안 러시아식 홈스테이를 할 수 있었답니다.

지금 저 사진은 윤식이랑 사할린 4세대 어린이 이구요~

비록 서로 말은 안통하지만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기 좋네요^^ㅎㅎ





이렇게 우리들의 8번째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ㅋㅋ






- DUNGBUL Team, KOREAN RCY's P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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