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4

[검은땅 사할린에 무지개를 피우다] #9. 봉사 9일차 - 탄광촌





2006년 8월 11일

RCY 사할린 해외봉사활동 제 9일차.





어제 홈스테이를 마치고,

오늘 아침 일찍 RCY 친구들은 어디로 떠납니다~

우리 친구들, 어디로 떠나는 것일까요??

어디로 가는지 따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디 고!!!!!


오늘은 봉사활동 하는 날이 아니라서 모두들 신나하고 있어요~

맨 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지정이, 영현이, 효정이.


헉!!! 

가는 길이 아스팔트가 아니네요???

사할린 같은 경우는 아스팔트가 아닌, 이처럼 흙으로 된 길이 많습니다.

그래서 버스로 장거리 이동을 할 때 멀미도 나고 좀 힘들답니다.ㅠㅠ


음... 사진을 통해서 보니깐...

여긴 왠지 탄광촌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우린 지금 사할린섬 브이코프라는 곳에 있는 탄광촌에 왔습니다.

RCY 친구들이 여기 온 이유는 지난 집담회 때 할머니들의 이야기 속에서

탄광촌에서 일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 탄광촌의 환경이 어떻는지 보기 위해서 왔습니다.


예전에 여기서 탄광 일을 하셨다는 할아버지입니다.

지금 이 탄광촌은 문닫았다고 합니다.

사실 여기에 온 것은 탄광촌 내부를 살펴보고 그 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기 위해서인데 폐광이 되었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요.ㅠㅠ

“부모님께서는 역사의 희생자이지만 우리는 시대의 희생자이다.”


할아버지께서 해주신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그당시 한인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이 비참하고 처절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는데요~


RCY친구중 한명이 이런 질문을 했어요^^

Q(근주) 저희 할아버지도 탄광에서 일하셨는데

탄광에서 일하시면서 어려웠 던 점이 무엇이었나요?


A:산도 무너지고 기술장비도 열악하고 탄광이라 다리를 쓰지 못하고

먼지를 많이 마셔서 폐병이 많이 걸렸었습니다.

탄광에서 가스가 나와 담배를 피지도 못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터지면 큰 사고가 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탄광에서 일하느라 해도 보지 못할 정도입니다.



정말, 그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답변이었습니다.ㅠㅠ


브이코프 탄광촌의 모습입니다.

외관이 매우 쓸쓸해 보이는데요~

아마도 그 이유는 사할린 한인 분들의 한이 맺혀 있어서 인것은 아닐까요?





아침에는 나들이를 간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처럼 무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사할린 한인 할머니, 할아버지 분처럼

역사의, 시대의 희생자가 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젊은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RCY 사할린 해외봉사 제 9일차.

봉사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정말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 DUNGBUL Team, KOREAN RCY's PR Te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